[뉴스포커스] 미국, '中정찰풍선' 격추…갈등 재격화 예고
미국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을 해상에서 격추하자, 중국은 미국의 과잉 반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미중 외교장관 회담이 무산되는 등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데요.
대화모드로 전환됐던 미중 관계가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다시 최악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미국이 중국 정찰 풍선을 미 영공에서 발견한 것이 지난달 28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어제 동부 해안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했는데요. 먼저, 이런 일이 과거에도 있었습니까? 두 분은 이번 사태, 어떻게 보셨는지요?
미국 정부는 중국의 풍선을 군사적 목적의 정찰기기로 보고 있고, 중국은 민간 비행선이 불가항력으로 미국에 진입했고, 이것을 여러 번 미국에 알렸기에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두 분은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정체,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만일 중국이 미국의 어떤 정보를 빼내고 싶었다면 왜 하필 굳이 구식의 정찰풍선을 보냈을까라는 의문도 생기는데요. 정찰 풍선을 보낸 숨겨진 의도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왜 중국이 이 시기에 정찰풍선을 띄었는지도 궁금한데요. 뉴욕타임즈도 현시점에서 중국이 미국을 자극할 별다른 이유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중국 입장에서도 뉴욕타임즈가 분석한 것처럼 블링컨 장관을 방문을 기대하고 있었습니까? 블링컨 장관의 방문이 취소된 것을 두고 중국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풍선이 미 상공에 진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지난달에 스위스 취리히에서 미중 경제 수장들도 만나는 등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관계 개선을 추진 중이었는데요.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출발 몇 시간 전에 전격 연기가 된 건데, 미국에서는 이번 블링컨 방중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나요?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 내 탑재장비가 수거되는 대로 미 FBI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민간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격추를 지연하는 동안 미 국방부가 이미 정찰 풍선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만일 잔해 수거물에서 중대한 정보가 나온다면 앞으로 미중 관계는 더 악화되는 거 아닐까요?
미국은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 북섬에서 군기지 사용권을 확보하는 한편, 일본과 네덜란드를 대중국 반도체 규제 동맹에 끌어들이는 등 군사·경제적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와 압박 강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에 있어 중국은 불만이 있었을 것 같단 생각도 들거든요?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전격 연기가 되면서 연기 직후 워싱턴에서 있던 한미 외교장관이 당초 45분간 예정이었는데 1시간 10분으로 회담 시간이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회담 중 중국 정찰풍선 문제도 상당히 거론됐다고 합니다.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인해 이번 한미회담에서 다루려고 했던 의제들이 다소 바뀌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북한은 아직까지 이번 정찰풍선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도 북한이 중국을 두둔하고 미국을 비난하는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미중 갈등 양상이 다시 격화된다면 한미일 대 북중러, 이른바 신냉전 구도가 한층 더 고착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정찰풍선 사태가 한반도 정세에 어느 정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거라 보시나요?
특히 오는 8일에는 건군절 75주년을 계기로 북한이 무력도발을 재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한미 외교회담에서도 북한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따른 공동 대응방안이 논의되긴 했는데요. 이번 정찰풍선 사태가 북한의 도발에 더 힘을 실어주진 않겠습니까?
중국은 정찰풍선 논란이 발생한 뒤인 지난 4일,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고, 또 시진핑 국가주석이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번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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